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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일요일) 에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산정호수에 다녀왔습니다
호수 주변 데크를 따라 둘레길을 걸으며 주변 자연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산의 모양이 고릴라가 앉아 있는 모습으로 보였기에 제가 " 저 산 모양이 고릴라가 앉아있는 모양이네 " 라고 했답니다
그러자 옆에 걷고 있던 남편이 그 산을 바라보더니 " 그렇네" 하면서 사진을 찍으려고 휴대폰을 꺼내는 순간 손에서 미끄러진 휴대폰이 호수로 쑤욱 빠지고 말았답니다
눈 깜짝 할 사이에 일어난 일에 놀라서 호수 아래를 보니 데크 기동 아래로 남편의 휴대폰과 휴대폰에서 빠져 나온 주민증이 보이더라고요
눈아래 보이기는 해도 우리가 직접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위혐해 보여 즉시 산정호수 관리실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였답니다
관리 사무소에서 담당자가 오시는 40여분 동안 초조해진 남편은 양말을 벗고 반대편에서 호수로 들어가려고 시도를 해보았는데 위에서 보는 것보다 아래로 내려가니 더 깊다고 하면서 포기를 했고요 위험한 상황이 될까봐 저는 남편을 제지 하며 호수에 빠져있는 휴대폰을 보면서 관리 사무소 담당자를 기다렸답니다
그러는 동안 지나가는 여행객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같이 안타까워 하며 위로해주시는 말씀도 많이 들었답니다
그렇게 40여분만에 관리사무소에서 오신 분이 들고 오신 긴 갈고리 모양의 도구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무사히 휴대폰과 주민증을 건질 수 있었답니다
다행히 휴대폰은 방수가 잘 되어 괜찮았고 신용카드도 휴대폰 속에 얌전히 있었으며 빠져 나온 지폐 16,000 도 멀쩡했답니다
물 속에 빠진 휴대폰이 눈에 보이지 않았으면 속상하지만 포기를 했을텐데 눈에 보이니 포기를 못하겠더라고요
10월2일에 수고해주신 관리사무소 담당자님 성함이 누구신지 몰라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가을이 되면 산정호수를 해마다 방문을 하며 휴대폰을 떨어트린 그 장소애서 추억을 되풀이 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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